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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홈플러스·MBK 본사 전격 압수수색…"회생 준비 숨기고 6천억 채권 발행" 의혹

김병주 MBK 회장 등 경영진 주거지도 수색…금감원 패스트트랙 통보 일주일 만

작성일 : 2025-04-28 18:59 수정일 : 2026-03-18 14:57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홈플러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28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28일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기 발행 의혹과 관련해 홈플러스 본사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이 패스트트랙(긴급 조치) 형식으로 사건을 검찰에 통보한 지 일주일 만에 본격적인 강제수사가 개시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두 회사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 관계자들의 주거지도 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주목하는 혐의의 핵심은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과 기업회생 신청을 사전에 인지·계획하고서도 이를 숨긴 채 6천억원에 육박하는 단기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전가했다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28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고, 홈플러스는 나흘 뒤인 3월 4일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검찰은 2월 25일 신용등급 1차 하락 통보 이전부터 경영진이 이를 인지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카드 대금채권 기초 유동화증권 등의 판매 잔액은 회생신청 직전 기준 5,899억원에 달한다. 이 중 개인과 일반 법인에 각각 1,970억원, 3,119억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신영증권 등 채권을 발행·판매한 증권사들이 투자 위험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불완전 판매를 했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이달 1일 홈플러스와 경영진을 특경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으며, 이후 피해자 단체들의 고소도 잇따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병주 MBK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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