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추정치 15%→0.8%로 수정…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나서
작성일 : 2025-05-29 17:53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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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 인하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을 하고, 미국 관세 리스크로 수출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소비와 투자 진작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인하 배경으로 경기·성장 부진을 명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했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총재는 "3개월 이후 금리 경로의 명확한 지침을 공개하면 오해 소지가 있다"며 "향후에 금리를 몇 번 더 낮출지 금통위원 생각을 밝힐 수 없다"고 금통위 내부에서 염두에 둔 최종 금리 수준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는 데다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금리 추가 인하의 속도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통화 정책 완화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유동성 공급이 기업 투자나 실질 경기 회복보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금통위원들은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데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 정책이 특정 지역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는 쪽으로 작용할 정도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문제에 대해 새 정부와 서로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빅컷(0.50%p 인하)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도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주택 가격이 오르는 등 코로나19 때 했던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현재 금융 여건만 본다면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3년짜리 금리 등 중장기 금리가 굉장히 많이 내려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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