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일어서는 사자'…핵 협상 이틀 전 새벽 기습 선제공격
작성일 : 2025-06-13 17:59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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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새벽) 이스라엘 공격을 당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이란혁명수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핵시설 등에 전격적인 선제 타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 군부의 '투톱'인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으로 페레이둔 압바시, 모하마드 테헤란치 등 이란 핵과학자들 6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을 앞두고 새벽에 기습적인 대규모 작전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은 작전명을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로 명명했다.
미국 측은 공습 계획을 미리 알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단독행동을 했다"며 선을 그은 반면, 이스라엘 측은 미국에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며 양국 공조를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뒤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단독(unilateral) 행동을 했다"며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중동) 지역의 미국 군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번 조처가 자위(自衛)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우리에게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 통보가 구체적으로 언제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후 이 언론사 수석정치앵커 브렛 베어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폭탄 보유를 용납할 수 없으며 여전히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필요할 경우 이란의 반격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는 공영방송 칸에 이란 목표물에 대한 공격 전에 미국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이란 공격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미국 간 갈등이 있다는 최근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며 이란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언론 전략의 일환으로 '갈등설'을 일부러 부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며 "꾸준히 우리나라를 지지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습 직후 '혹독한 반격'을 예고하고 이날 아침에 100여기의 드론을 날려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에 나섰으며, 이스라엘은 영공을 폐쇄해 이란의 보복에 대응하고 있다.
IRNA, 타스님 통신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더럽고 피비린내 나는 손을 뻗어 사랑하는 우리 조국의 주거지역을 공격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 정권은 스스로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했다"며 "가혹한 응징을 당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당장 15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등 중동 정세는 안갯속으로 향하는 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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