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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한은 총재 "집값 과열 진정시켜야"

집값·가계대출 부담에 금리 동결…"작년 8월보다 상승 속도 빨라"

작성일 : 2025-07-10 18:01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하면 최근 치솟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뛰어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택매매 수요를 뒷받침하는 가계대출도 지난달 은행권에서 6조2천억원 급증한 것을 비롯해 금융권 전체에서 6조5천억원이나 불었다. 지난해 10월(+6조5천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계감이 더 심하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작년 8월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번에는 그렇게 해피엔딩이 금방 올지 잘 모르겠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이 수도권 지역에서 번져나가면 젊은층 절망감부터 시작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다음 달이면 그 문제가 해결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만 끌어올릴 수 있다. 코로나19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금통위 내부 논의와 관련,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는 3개월 후에도 금리를 2.5%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라고 했다.

 

그는 "네 분은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놓고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관리 정책 효과 등을 살펴보면서 금리를 결정할 필요 있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머지 두 분은 금융안정을 위한 확신을 얻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미국과 금리 격차가 2%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는 영향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현재 가계부채는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임계 수준"이라며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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