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복귀후 수련환경 개선 집중…단축 여부 당장 답변할 수 있는 상황 아냐"
작성일 : 2025-08-21 17:52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 |
| 보건복지부는 21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제4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
내달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막바지에 열린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정부가 이제는 전공의들의 복귀 후 수련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4차 수련협의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련협의체는 지난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정부와 전공의, 수련병원 등 수련의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날 회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한창인 가운데 열린 것으로 정부 측에서 이 차관과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 의료계에서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조병기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총무이사가 각각 참석했다. 전공의 측에서는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건 비대위원이 자리했다.
이 차관은 "(수련협의체는) 앞선 세 차례 회의를 통해 9월 하반기 모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는 전공의들의 복귀 이후 수련환경 개선, 수련의 질 향상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해 의료 현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좋은 수련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후 1년 반 동안 의료현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수련체계와 방식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도 했다.
그는 "전공의들의 수련 복귀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의료환경에 맞는 새로운 수련체계를 세우는 과정"이라며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수련 방식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별, 지역별, 과목별로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수련 당사자들이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련 환경을 만들고, 그간의 불신과 반복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포함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현장에서 의료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 체계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의 뒷받침도 확대해나가겠다"며 "의료계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의료계로부터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 등의 내용이 담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하반기에 복귀하는 인턴의 수련 기간을 단축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정부는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로부터 인턴 기간 단축을 요구받았으나 관련해선 당장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복지부는 지난 5월 전공의 모집으로 복귀한 인턴에 대해서는 수련 기간을 3개월 단축해 준 바 있다.
한편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빅5' 병원의 경우 모집 정원의 70∼80%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원서 접수를 마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지원율은 70∼80% 수준이고,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다른 병원과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