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피해 신고한 피해자 살해…경찰 사건 처리 적절성 도마 위
작성일 : 2025-08-22 16:4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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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인시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 강원 홍천군 야산에서 긴급 체포된 살인 용의자 A씨가 22일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기 용인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30대 남성이 범행 30시간 만에 강원 홍천에서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22일 오전 8시 48분께 홍천군 남면의 한 야산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40~50분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지인인 30대 여성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차량을 몰고 홍천으로 이동해 오전 4시께 한 학교 앞에 차량과 범행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그는 차량을 버린 곳에서 2㎞ 떨어진 야산에서 범행 당시 복장을 한 채 밤새 숨어 있다가 발견됐다.
사건은 범행 3시간여 후인 오전 5시 45분께 한 주민의 신고로 발각됐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A씨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으며, 경기남부경찰청 수색견이 A씨를 발견한 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내가 살해한 것이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낮 12시 3분께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된 A씨는 취재진에게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특히 A씨와 B씨는 지인 관계로, 지난 5월 B씨가 A씨로부터 범죄 피해를 당했다며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 역시 6월 B씨를 상대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B씨의 경찰 신고에 앙심을 품은 A씨가 보복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범죄 피해를 호소했던 B씨가 3개월여 만에 가해자에 의해 살해당한 만큼, 당시 경찰의 사건 처리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상대로 교제 폭력이나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향후 수사 과정에서 성범죄를 비롯한 관련 정황이 드러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며, B씨의 생전 행적과 동선을 바탕으로 A씨의 미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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