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서 38km 이동하는 동안 아무런 제재 없어…군 총기 관리 부실 논란
작성일 : 2025-09-02 17:55 수정일 : 2026-03-19 12:1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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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현역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육군수사단, 경찰 과학수사대 등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현역 육군 대위가 대구 도심 유원지 인근에서 군용 총기에 의한 총상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총기와 실탄이 부대 밖으로 반출되는 과정에서 어떤 제재도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군의 총기 관리 실태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오전 6시 29분께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화장실 뒤편에서 육군3사관학교 소속 30대 A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복 차림의 A 대위 머리 쪽에는 출혈 흔적이 있었고, 옆에는 군용 K-2 소총이 놓여 있었다. 소지품에서는 유서도 나왔다.
군 조사 결과 해당 소총은 육군3사관학교 생도용 소총으로 확인됐다. A 대위는 훈육 장교로, 평소 실탄을 소지하는 보직이 아니었다. 소속 부대에서 사건 현장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8km에 달한다.
특히 A 대위가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채 부대를 벗어나 수성못까지 이동하는 동안, 군이 경찰에 검거 협조나 이동 경로 파악을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전까지 군이 총기·실탄의 무단 반출 사실 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군 경찰은 현재 실탄의 출처와 유출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이날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훈육 장교가 소총과 실탄을 소지한 채 영천에서 대구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이동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육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총기 관리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군 당국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기 반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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