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만성질환 '역병' 규정…트럼프, 제약 광고 규제 강화 행정문서 서명
작성일 : 2025-09-10 18:23 수정일 : 2026-03-19 14:39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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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오랜 반(反)백신 운동가 출신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끄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두 번째 보고서를 발표하며 백신 부작용 조사 체계의 전면 재편을 예고했다.
케네디 장관은 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백신 부작용 조사 프로그램을 전면 재편하겠다"고 밝히며, 부작용을 신고하는 시민들을 환영하고 제품 안전성 개선을 위해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개인이나 의료 관계자로부터 신고된 부작용 사례를 접수·조사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아동에게 만연한 비만·당뇨·자폐증·ADHD 등 만성 질환을 '역병'으로 규정하고 그 원인으로 초가공식품, 과도한 약물 및 백신 처방 등을 지목했다. 지난 5월 첫 보고서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은 것이다. 구체적 정책 과제로는 학교 급식 개선, 식품·의약품 광고 제한, 합성 식품 색소 제한, 농약 총사용량 감축, NIH 만성질환 태스크포스 설립 등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MAHA 보고서를 근거로 TV·웹사이트·소셜미디어의 제약 광고 규제를 강화하는 행정 문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미국 소아과학회 회장 수전 크레슬리 박사는 "보고서에 아동 건강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개선할지 구체적 방안이 없고, 총기 폭력과 환경 위험 요소 같은 주요 원인이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연방 보건 프로그램 예산 삭감과 케네디 장관의 반백신 기조가 오히려 아동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AP통신 역시 이미 반백신 정책으로 혼란에 빠진 CDC 상황에서 이번 지시가 논란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케네디 장관은 백신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던 수전 모나레즈 CDC 국장을 해임했고, 이에 반발한 CDC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미 상원 여야 의원들도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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