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출신·군무원 빼라" 지시도…김용현 전 장관이 직접 전화해 협조 요청
작성일 : 2025-09-10 18:32 수정일 : 2026-03-19 14:42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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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상호 전 국군 정보사령관 [사진=연합뉴스]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문상호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계엄 석 달 전부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비밀 작전 인원 선발 요청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문 전 사령관은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9월 중순 노 전 사령관이 전화로 '대량 탈북 상황 시 임무를 수행할 유능한 인물을 추리라'고 요청했다"며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니 보안을 철저히 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초중순에는 특정 대령 두 명을 직접 지목해 명단 작성을 맡기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노 전 사령관은 명단 검토 후 "군무원은 빼고 부사관은 포함시켜라. 전라도 인원들은 빼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문 전 사령관은 "군무원과 전라도 출신을 왜 배제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되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가 비정상적으로 느껴져 내색했을 때의 상황도 전했다. 노 전 사령관이 "너 나 못 믿냐, 내가 너한테 나쁜 것 시키겠냐"며 분위기가 고조됐고, "장관이 너한테 전화할 테니 받아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14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전화해 "노 전 사령관을 잘 도와주라. 모든 건 장관인 내가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11월에는 안산 상록수역 인근 카페에서 노 전 사령관을 직접 만나 "상황이 발생하면 선관위에 병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어떤 상황인지 물었지만 끝까지 답하지 않았으며 "나중에 속보가 언론에 나올 거야"라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케이블타이와 야구방망이 준비 지시와 관련해서는 "위협한다는 느낌이 났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 관계자를 직접 처리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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