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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가뭄에 재난사태 선포된 강릉, 시장이 공무원 동원 '여론조작' 지시 논란

맘카페 댓글 달도록 지시 의혹…행정내부망엔 칭찬 댓글 100개 도배

작성일 : 2025-09-11 17:27 수정일 : 2026-03-19 14:51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9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김홍규 시장이 지역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에서 김홍규 시장이 직원들에게 온라인 댓글을 달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강릉시민행동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시장이 지난 8월 29일 시청에서 여성 공무원 60여 명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가뭄 관련 잘못된 정보와 비판적 내용이 시민들을 자극하고 분열을 조장한다"며 직원들에게 적극 대처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강릉맘 카페에 직원들이 직접 댓글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시청 주요 부서 한 과장이 타 부서 과장들에게 "강릉맘카페 가입 직원들이 허위 사실에 댓글도 함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돌린 사실도 확인됐다. 이 시기는 제한급수가 시행되면서 시의 가뭄 대응 미흡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던 때였으며, 이후 시를 옹호하는 댓글이 맘카페에 일부 달리기도 했다.

 

아울러 8월 30일 공무원만 접속할 수 있는 행정 내부망 새올행정시스템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김홍규 시장님을 칭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고 뒤이어 100여 개의 칭찬 댓글이 달린 사실도 공개됐다.

 

강릉시민행동은 "가뭄 극복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시간에 부정 여론을 돌리려 공무원들을 동원한 것으로, 댓글을 통한 여론조작 지시로 볼 수 있다"며 "제한급수를 하면서도 단수 안내 문자조차 한 번 보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직원들이 왜곡된 정보와 유언비어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에서 올바른 정보를 설명하도록 한 것"이라며 "시장이 직원들에게 댓글 작성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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