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Home > 의료인

강원대병원 노조, 창립 25년 만에 첫 파업…"인력난·저임금 한계" 폭발

교섭 결렬·노동위 조정 불성립…찬성률 93.9%로 쟁의 결의, 국립대병원 공동파업 합류

작성일 : 2025-09-15 18:02 수정일 : 2026-03-19 15:22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15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가 공공의료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 등을 촉구하는 공동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병원 설립 2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는 15일 병원에서 공동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부터 본격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6시에는 전야제를 먼저 진행한다.

 

노조는 공공병원의 인력 부족과 재정난, 비정규직·돌봄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파업의 배경으로 꼽았다. 의료 공공성 강화, 인력 충원을 통한 환자 안전 제고, 통상임금의 총인건비 제외, 근속 승진 연수 조정, 저임금 업무협력직 임금 체계 개선 등을 요구 사항으로 내걸고 병원 측과 교섭을 이어왔으나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협상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병원·돌봄 노동자들은 환자를 돌보고 싶어도 인력 부족에 허덕인다"며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병원 적자와 정부의 공공기관 정책 때문에 노동권을 빼앗겼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돌봄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처우로 고통받고, 국립대병원을 포함한 공공병원은 재정난과 인력난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면 의료 대란 속에서 민간병원들은 정부 지원금과 노동자 착취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공공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공공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조는 병원 측과 단체 교섭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불성립으로 끝나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율 68.6%에 찬성률 93.9%라는 압도적 수치로 파업이 결의됐다.

 

노조는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충북대병원·서울대병원식당분회 등 의료연대본부 소속 4개 국립대병원 분회를 비롯해 사립대병원·중소병원·요양원·비정규직 분회와 함께 공동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의료 민영화 저지와 공공의료 확충, 병원·돌봄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파업을 통해 쟁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민간병원들이 의료 대란 속에서 정부 지원금과 노동자 착취로 수익을 내는 동안 공공병원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료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