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구속 확인 후 출석…특검 "원칙·절차 따라 엄정 처리" 강제수사 시사
작성일 : 2025-09-17 18:09 수정일 : 2026-03-19 17:05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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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세 번의 소환 불응 만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7일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다 자진 출석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조사하면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조사는 피의자(한 총재)가 3회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공범에 대한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뒤 임의로 자신이 원하는 출석 일자를 택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석해 이뤄졌다"며 "향후 이 사건을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엄정 처리'를 언급한 것은 수사에 비협조적인 피의자에게 취하는 강제수사, 즉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지난 8일·11일·15일 세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총재 측은 심장 관련 시술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전부 불응했다. 이후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날 자진 출석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범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전날 구속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출석했다고 보고 있다. 3차 소환 불응일인 15일로부터 불과 이틀 만에 출석한 점에서 건강 호전을 이유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통일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명품 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이미 기소된 윤씨의 공소장에는 통일교가 한 총재의 뜻에 따라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해 각종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는 이날 주치의와 간호사를 동행하고 건물 지하에 앰뷸런스를 대기시킨 채 출석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심장 관련 질환으로 지속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 심장 시술 후에도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법적 절차를 피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18일 구세현 대표, 19일 이기훈 회장(삼부토건 부회장)을 각각 소환할 예정이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환사채 발행·매각으로 약 400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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