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소환 불응 후 자진 출석…전당대회 개입 의혹도 수사 탄력
작성일 : 2025-09-23 18:10 수정일 : 2026-03-20 12:1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 |
|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됐다. 2012년 9월 단독으로 교단 총재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범죄 혐의로 신병이 구속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청구된 한 총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발부 사유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였다. 전날 5시간가량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한 총재는 곧바로 정식 입소 절차를 밟게 됐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청탁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 같은 해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명품 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업무상 횡령 혐의,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 총 4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가 공범인 권 의원이 지난 16일 구속된 후에야 자진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점과 증거 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 총재 측은 영장심사 최후진술에서 한국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며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특검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한 총재가 2022년 2~3월 권 의원에게 현금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과,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검팀은 최근 통일교인으로 추정되는 국민의힘 당원 11만여 명의 명단도 확보한 상태다.
한편 함께 영장이 청구된 정모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영장은 공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통일교 측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