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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임신 중 타이레놀-자폐 연관성 없다"…트럼프 주장 정면 반박

아동기 백신도 자폐 유발 안 해…예방접종 지연·변경 땐 감염 위험 급증 경고

작성일 : 2025-09-24 18:04 수정일 : 2026-03-20 13:42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타이레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가 임신 중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WHO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이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일관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WHO는 임신부에게 개별 상황을 평가해 필요한 약을 안내해줄 수 있는 의사나 보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하면서, 특히 임신 초기 3개월간은 어떤 약이든 복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전문가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자폐 위험 요인으로 직접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 주장이 임신부와 자폐증 환자 가족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WHO는 아동기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함께 일축했다.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고품질 연구들이 모두 자폐증과 백신의 무관함을 결론으로 도출했으며, 애초에 연관성을 시사했던 기존 연구들은 결함이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99년 이후 WHO 자문에 참여해온 독립 전문가들도 티메로살이나 알루미늄이 함유된 백신이 자폐증 또는 다른 발달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확인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방부제로 사용되는 수은 성분 티메로살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오랫동안 펼쳐온 인물이다.

 

WHO는 아동기 예방접종 일정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광범위한 검토와 근거 중심 과정을 거쳐 개발됐으며 지난 50년간 최소 1억5,400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근거 없이 예방접종을 지연하거나 변경할 경우 해당 아동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의 감염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며, 특히 영아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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