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0-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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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라이프비뇨의학과 민동석 대표원장 |
과거 포경수술은 남성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통과의례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포경수술의 필요성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일면서 이를 선택적 수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경수술은 여전히 비뇨기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포경수술의 정식 명칭은 환상절제술로, 음경의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를 절제하여 귀두를 노출시키는 수술이다. 포경이란 포피 입구가 좁아 끝까지 젖혀지지 않거나 귀두 일부를 둘러싼 상태를 말한다.
포피 속에는 분비샘이 있어 매일 일정량의 분비물을 만드는데, 이 분비물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치구'라 불리는 찌꺼기가 발생하면서 악취가 나고 위생에 좋지 않다. 남성의 음경은 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어 분비물과 이물질, 각질이 쌓이기 쉬워 원활한 통풍이 어렵고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세균이 잘 서식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포피와 귀두 일부분은 유착되어 있으며, 이를 생리적 포경이라고 부른다. 음경의 성장에 따라 포피와 귀두가 조금씩 분리돼 자연포경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성장하더라도 포피가 반전하지 않고 귀두가 포피에 싸여 포경 상태로 남는 경우가 있다.
개인에 따라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 추후 상태 변화에 따라 필요한 경우, 포경수술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우 포경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진성포경의 경우다. 발기를 해도 귀두 포피가 젖혀지지 않는 진성포경은 음경의 성장과 발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 음경 포피의 면적이 너무 작거나 귀두를 감싸는 포피의 끝(포피륜)이 너무 좁아 뒤로 젖혀지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둘째, 과잉포피(가성포경)다. 평소에 귀두가 포피에 덮여 있지만 당기면 귀두가 노출되고 젖혀지는 상태를 뜻한다. 평상시 젖혀진 포피가 발기 상태에서 음경을 조여 귀두의 혈액순환을 막고 통증을 유발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감돈포경이다. 무리하게 포피를 젖히면 다시 포피가 제 위치로 돌아오지 않고 음경을 조이는 경우로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넷째, 반복되는 염증성 질환이다. 귀두포피염, 요로감염 등이 반복적으로 재발하여 악취, 가려움, 배뇨통 등의 불편함을 겪는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포피와 요도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고 불결한 상태가 지속되기 쉬워 습진이 생기고 피부가 얇아지거나 갈라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방어력이 약해진 피부장벽을 통해 경성하감, 연성하감, 매독, 에이즈 등 성병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요도 입구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요도하열이나 요도상열 등 음경 기형이 있다면 그 기형을 해결하기 위해 포피를 이용해야 하므로 포경수술을 받지 않아야 한다. 또한 음경이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기 전인 신생아나 소아 포경수술은 권하지 않는다. 음경 성장 과정에서 피부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경수술 시기는 수술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가장 적절하다. 음경의 발달 정도와 포피의 탄력성 등을 파악하여 가장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때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도동에 위치한 라이프비뇨의학과의 민동석 대표원장은 “포경수술은 마취와 절개, 지혈, 봉합이 이루어지는 의료 행위인 만큼 간단한 수술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남자는 한번 포경수술하면 평생을 그 상태로 살아야 하므로 사람마다 다른 음경의 크기와 모양을 고려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한 경험이 많은 비뇨기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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