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0-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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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경태정형외과 김경태 대표원장 |
컴퓨터 마우스 클릭, 스마트폰 조작, 키보드 타이핑 등 수많은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손목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야간에 통증으로 잠을 깨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통증과 저림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의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목 아래에 손목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수근관이라는 좁은 터널이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이 터널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질환이다.
정중신경은 손가락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신경으로, 특히 엄지손가락, 검지손가락, 중지손가락, 그리고 약지의 일부까지 지배한다. 이 신경이 눌리면 저림과 통증, 감각 저하 및 악력 감소가 나타난다.
수근관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에 있다. 장시간 키보드 타이핑, 마우스 조작, 스마트폰 사용 같은 일상적인 행동이 누적되면 수근관 내 압력이 높아진다. 가사노동, 특히 청소와 빨래 같은 집안일도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질환, 비만, 임신 중인 여성, 그리고 특정 직업군인 미용사나 피부관리사 같은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업인들도 발병 위험이 높다.
수근관증후군의 주된 초기 증상은 손가락 저림이다. 엄지, 검지, 중지에서 찌릿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반복되며,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손을 떨거나 흔들면 일시적으로 호전되지만 금방 다시 나타난다. 이 시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질환이 진행되면 손끝의 감각이 더욱 무뎌지고, 단추 채우기나 물건 집기 같은 세밀한 동작이 어려워진다.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악력이 약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극단적으로는 병뚜껑 열기나 열쇠 돌리기처럼 간단한 일상 동작도 힘들어진다. 정중신경의 압박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경 자체가 손상되기 시작하고, 엄지손가락 아래쪽에 위치한 무지구근이라는 근육이 위축되며 손 기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
이 상태까지 진행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고, 심각한 경우 손 기능의 일부 손실이 평생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근관증후군 진단은 주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꺾는 '팔렌 테스트'에서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수근관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필요한 경우 방사선 검사나 신경 타진 검사 등을 시행해 확실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치료는 증상과 신경 손상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 단계에는 보존적 치료가 먼저 시행된다. 손목 사용을 줄이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며, 간단한 스트레칭과 인체공학적 도구 활용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수근관 터널 내에 주사치료를 해야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 그리고 근육 위축이 발생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절개하여 신경 압박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보통 30분 이내에 완료된다.
과거 수근관증후군 수술은 손목 전체의 피부를 절개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관절경이나 특수 기구를 활용한 최소침습 기법으로 매우 작은 절개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이 현저히 감소했다.
연수구 연수동에 위치한 김경태정형외과의 김경태 대표원장은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초기 대응이다. 장시간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중간중간 손을 쉬어주는 휴식 시간이 필수"라며 "근육 위축이 진행된 이후에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 결정이 손 기능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근관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약해서 많은 환자들이 방치하는 경향이 있지만,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손가락 저림이 반복되거나 야간 통증이 계속된다면 빠르게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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