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인하로 3.50~3.75%…내년 전망은 안갯속, 3명 이견으로 6년만의 분열
작성일 : 2025-12-11 17:30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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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견하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세 번째이자 3연속 금리 인하다.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9명이 찬성했고 3명이 이견을 냈다. FOMC에서 3명이 다른 의견을 낸 것은 6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임명한 최측근인 스티븐 마이런은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동결 입장을 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이후 정책 조정으로 우리의 정책은 중립 수준 추정치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놓이게 됐다"며 "향후 경제상황 변화를 기다리며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금리를 의미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당분간 금리 인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FOMC였던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4%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과 동일하다. 내년에 한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위원 간 견해차가 커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참가자 19명의 의견을 담은 점도표를 보면 7명은 내년에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으며, 8명은 최소 두 차례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썼다. '정도와 시기'는 지난 10월에는 사용하지 않은 표현으로, 향후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아예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새 문구는 향후 들어오는 지표를 신중하게 평가하겠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위원회는 두 목표 양쪽의 위험에 신경 쓰고 있으며 최근 몇 달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돼왔다"며 4월 이후 월간 일자리 증가 수치가 과다 계상됐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전망한 1.8%보다 0.5%포인트 높다.
파월 의장은 성장률 전망 상향이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이며 그 향상의 일부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는 연준 의장 교체다.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에 측근을 임명하고 연준을 장악하면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금리 발표 후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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