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소시효 앞두고 '속도전'…임종성·정동영 "사실무근" 강력 반박
작성일 : 2025-12-11 17:32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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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11일 정치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할 23명 규모의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의혹 당사자의 전면 부인이 이어졌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내에 설치된 전담팀은 중대범죄수사과장인 박창환 총경이 팀장을 맡았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다가 이날 복귀한 박 총경을 포함해 중대범죄수사과 소속 수사관 대부분인 23명이 투입됐다.
전담팀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수감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윤 전 본부장의 특검 수사 및 법정 진술을 확인하며 제기한 의혹의 신빙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의혹은 민중기 특검으로부터 이첩받은 것으로, 윤 전 본부장이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진술에서 비롯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7년인 점을 고려하면 2018년에 금품을 받은 사건은 올해 말로 기소 시효가 만료돼 처벌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를 고려해 경찰이 전담팀 출범 첫날부터 '속도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가 최대 1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전담팀도 법적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해당 의혹에 내사 사건번호를 부여하면서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을 받는 여권 정치권 인사들은 이날 잇따라 강력히 부인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재진을 만나 "황당하고 전혀 근거가 없는 논란"이라고 일축하며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장관직 사의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사직서는 향후 절차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현직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팀에 2018~2020년께 전 장관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 전 본부장을 2021년 9월 30일 경기도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10분간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고교동창과 친구 7~8명과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했다"며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 전 본부장 등 3명과 10분가량 차를 마시면서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윤영호 씨를 처음 만났으며 그 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만난 적이 없고 일체 면식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다"며 "근거 없는 낭설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전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을) 일대일로 만나본 적이 없다"며 "큰 행사장에서 악수를 했을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을) 모른다"고 말했다. 당시 행사에 대해서도 "통일교 자체에서 하는 행사는 아니었으며 여야 의원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넘어온 기록을 검토하는 한편 일부 의혹 당사자들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수사 기록 등을 살펴본 뒤 특정인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착수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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