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급 118명 대규모 인사…비육사 출신 비율 10년 내 최고·여군 5명 진급 역대 최다
작성일 : 2026-01-09 17:40 수정일 : 2026-03-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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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사진=연합뉴스TV] |
12·3 비상계엄 국면에서 헌법적 소신을 지킨 두 군인이 나란히 별을 달았다.
국방부는 1월 9일 박정훈·김문상 대령의 준장 진급을 포함한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118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박정훈 준장은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정상적인 수사를 고수하려 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준장은 앞으로 국방조사본부장 대리를 맡는다. 김문상 준장은 12·3 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으로서 육군특수전사령부 헬기의 서울 상공 진입을 세 차례 거부해 계엄군의 국회 진입 시도를 지연시킨 인물이다. 김 준장은 합참 민군작전부장으로 보직된다.
이번 인사에서 소장으로는 육군 박민영 등 27명, 해군 고승범 등 7명, 해병 박성순, 공군 김용재 등 6명을 포함해 총 41명이 진급했다. 준장에는 육군 민규덕 등 53명, 해군 박길선 등 10명, 해병 현우식 등 3명, 공군 김태현 등 11명 등 총 7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다양성의 대폭 확대다. 육군 소장 진급자 중 비육사 출신 비율이 20%에서 41%로, 준장 진급자는 25%에서 43%로 각각 두 배 안팎 뛰어오르며 관련 기록이 있는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군도 준장 진급자 중 비조종 병과 비율이 25%에서 45%로 늘었다.
역사적 '첫 기록'도 잇따랐다. 육군 공병 출신 예민철 소장은 수십 년 동안 보병·포병·기갑·정보 장교에게만 열렸던 사단장 직위를 처음으로 넘겨받는다. 공군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 김헌중 소장은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같은 경력 출신 소장 진급자가 됐다. 해병대 박성순 소장은 기갑 병과 최초의 사단장으로 보직된다. 1996년 제도 도입 이래 한 번도 없었던 간부사관 출신 준장 진급자도 이충희 대령의 사례로 처음 탄생했다.
여군 진급 규모도 사상 최다를 갈아치웠다. 2002년 최초 여군 장군이 배출된 이후 지금껏 최대였던 3명을 크게 넘어 이번에 소장 1명·준장 4명 등 5명이 한꺼번에 진급했다. 강영미(공병) 준장과 석연숙(공병)·김윤주(간호)·문한옥(보병·정책)·안지영(법무) 대령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해체 및 재편을 앞둔 국군방첩사령부의 편무삼 사령관 직무대리도 소장으로 진급했다. 기존 방첩사령관이 중장급이었던 것에 비하면 한 단계 낮아진 셈이다. 계엄 당시 국회로 향하던 후속 부대에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했던 조성현 전 육군 수방사 1경비단장은 하반기 진급 대상으로 분류됐다. 계엄 관련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인 정보특기 분야는 이번 인사에서 제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헌법과 국민에 대한 충성을 기반으로 군인 본연의 임무에 헌신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진급자 가운데 이른바 '계엄버스' 탑승자는 포함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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