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착수 10여 일 만에 뒤늦은 증거 확보…포맷·삭제 여부는 포렌식 거쳐야 확인
작성일 : 2026-01-12 18:14 수정일 : 2026-03-25 13:42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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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억원 공천 대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해 10월 시의회에 반납했던 PC 2대를 경찰이 1월 12일 추가로 확보했다. 그러나 확보된 PC 중 1대는 전원 자체가 켜지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를 찾아 해당 PC 2대를 임의제출 형태로 넘겨받았다. 경찰은 전날 시의회 내 김 시의원 방에 있던 PC 2대 가운데 1대를 이미 압수했으며, 과거에 사용했던 PC까지 하루 사이에 잇달아 확보한 것이다.
김 시의원은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에게 '지방선거 경선 종교단체 동원 의혹'으로 고발당하자 지난해 10월 이 PC 2대를 시의회에 스스로 돌려보냈다. 당시부터 이들 PC가 포맷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지만,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시의회 측에 임의제출을 요청하지 않아 증거 확보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의회 관계자는 경찰이 P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원을 켜 확인했을 때 1대는 부팅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머지 1대는 경찰이 즉시 밀봉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확보한 김 시의원의 휴대전화와 이번에 임의제출받은 PC를 대상으로 조만간 디지털 포렌식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의 대화 내역이 실제로 삭제됐는지, PC가 포맷됐는지 여부는 포렌식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10여 일이 지나서야 압수수색과 임의제출이 이뤄진 만큼, 뒤늦게 확보한 휴대전화와 PC에서 수사에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론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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