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정부 발작" 정치 탄압 주장…경찰, 만일 사태 대비 8개 중대 삼엄 배치
작성일 : 2026-01-13 17:26 수정일 : 2026-03-25 14:04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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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월 13일 사건 발생 1년 만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했다. 전 목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수사를 정치적 박해로 규정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51분 서부지법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우파 대통령 시절에는 단 한 번도 고소·고발을 당하지 않았는데, 좌파 정부가 들어서자 나를 구속하려 발작을 떠는 것"이라며 이번 영장 신청이 민정수석실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영장실질심사장에 입장했으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기자들이 집회에서의 '국민저항권' 발언이 서부지법 난동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묻자 전 목사는 "법대 2학년이면 그 원리를 다 안다"며 날을 세웠다. 자신의 발언이 폭력을 선동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맞받아친 것이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직후 격분한 지지자들이 서부지법 청사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한 사태의 배후로 지목됐다. 경찰은 전 목사가 측근과 유튜버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민저항권 행사'를 반복적으로 선동하는 방식으로 지지자들을 심리적으로 몰아갔다고 보고 있다. 이번 난동으로 기소된 피고인 수는 지난달 1일 기준 141명에 달한다.
경찰은 1차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된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혐의를 다진 뒤 재신청했다. 전 목사는 이에 대해서도 "위에서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재청구한 것"이라며 수사의 자의성을 주장했다. 그는 2017년과 2020년에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다.
법원 주변에는 교회 관계자 등 70여 명이 집결해 전 목사의 출석 순간을 지켜봤으며,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현장을 지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8개 중대를 법원 일대에 배치하고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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