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한동훈 정면충돌로 당 분열 가속…지방선거 4개월 앞두고 자중지란 우려 확산
작성일 : 2026-01-14 17:54 수정일 : 2026-03-25 14:5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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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대표(왼쪽)와 한동훈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최악의 내홍에 빠져들었다. 당 윤리위원회가 1월 14일 새벽 '당원게시판(당게) 사태'를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를 당에서 내쫓는 제명 처분을 내렸고, 한 전 대표는 "또 다른 계엄 선포"라며 맞불을 놓으면서 장동혁 대표와의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윤리위는 13일 밤 마라톤 심의를 거쳐 14일 오전 1시 15분 한 전 대표에게 최고 수위의 제명을 통보했다. 장동혁 대표의 당 쇄신안 발표 정확히 1주일 뒤였고, 공교롭게도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당일이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강력히 반격했다. 그는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나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심 신청 의향에 대해서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은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처분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엄을 막았던 마음으로 국민·당원과 함께 싸우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윤민우 윤리위원장 같은 사람들을 기용해 나를 찍어내기 위한 수순을 밟은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윤리위가 결정문 내용을 두 차례 정정하면서도 제명을 강행했다고 지적하고, 하루 전날 저녁 모르는 번호로 날아온 문자로 윤리위 회부 사실을 통보받고 다음 날 출석하라는 통지를 받았다며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대전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리위 결정을 뒤집거나 다른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15일 최고위원회에서 제명을 공식 확정할 수 있는지 당헌·당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당권파 최고위원들의 지지를 감안하면 징계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친한계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에 나섰다. 송석준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 사망"이라 규정했고, 정성국 의원은 "당은 대표 1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정훈 의원은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당권파인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 문제를 조기 매듭짓자는 공감대가 존재했다고 인정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번 극한 대립이 보수 지지층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사과하고 장 대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중재를 촉구했고, 권영세 의원도 "제명은 과한 결정"이라며 양측 모두에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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