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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한동훈 제명 확정을 23일까지 유예…"소명 기회 부여" 명분으로 숨 고르기

중진·소장파 압박에 하루 만에 속도 조절…한 전 대표 측 "재심 청구 없다" 재확인

작성일 : 2026-01-15 17:43 수정일 : 2026-03-25 15:2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에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입장하자 취재진의 플래시가 일제히 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월 15일 최고위원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의결을 전격 보류했다. 재심 청구 기간인 오는 23일까지 소명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당내 거센 반발 기류를 외면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최고위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한 전 대표 제명 안건 상정 자체를 미루겠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상 재심 청구 가능 기한인 23일 전까지 최고위에서 징계를 확정짓지 않겠다고 했고, 이에 따라 최종 의결은 이르면 26일로 넘어가게 됐다.

 

전날 윤리위가 제명 결정을 내리자마자 당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쏟아진 것이 이번 속도 조절의 배경으로 꼽힌다.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대안과 미래' 소속 23명이 최고위 결정 유보를 공식 요청했고, 4선 이상 중진들도 신중한 결정을 촉구하는 의견을 장 대표에게 전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직접 소명할 기회를 충분히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결정문을 두 차례 수정한 윤리위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비판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유예가 결말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장 대표 측은 제명 불가피 방침에 변함이 없고, 한 전 대표 측도 "재심 청구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소셜미디어에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여론이 뒤집히자 재심을 들먹이는 것은 교활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총회에서도 중진 의원 10여 명이 발언대에 서서 양측 모두에 대화와 양보를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사과하고, 장 대표는 제명을 철회하는 방식의 '정치적 합의'를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제명이 확정될 경우 장동혁 지도부 자체에 대한 책임론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증거는 빈약하고 절차는 부실하며 처벌은 과도하다"고 직격했다.

 

제명이 최종 확정되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다. 최고위 별도 의결 없이는 5년간 재입당이 막혀 6월 지방선거는 물론 이후 총선·대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기 시작했지만, 친한계는 "탈당이나 신당 창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 측은 제명 확정 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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