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지파장 진술 확보…김무성·홍준표·권성동 등 야권 인사 접촉 녹취록도 입수
작성일 : 2026-01-20 17:52 수정일 : 2026-03-25 16:27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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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 타고 공판 출석하는 이만희 총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대선 경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는 조직적 당원 가입 지시 정황을 담은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 범위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1월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전날 전직 신천지 지파장 출신 최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에도 신도들에 대한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신천지 지도부가 이명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원 가입을 독려했고, 실제 상당수 신도가 경선에 참여했으며 일부 청년 신도는 선거운동에까지 동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 경선에서도 같은 방식이 활용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합수본은 이 진술을 바탕으로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이 코로나19 사태 이후가 아니라 훨씬 전부터 지속돼온 조직적 행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는 야권 유력 인사들과 신천지 측의 접촉 정황을 담은 녹취록도 추가로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녹취 내용에는 신천지 간부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대구시 보고서'를 전달했고 상대가 크게 관심을 보였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겼다. 신천지 2인자로 불리던 고동안 전 총무의 답변도 녹취에 포함됐으며, 권성동 전 의원 등 여러 야권 인사의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합수본은 앞서 '10만 명 당원 가입 의혹'을 처음 공개적으로 제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경남 청도에 있는 이만희 총회장의 별장을 직접 방문해 실제로 만났다는 진술도 새롭게 확보했다. 홍 전 시장은 이전에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직후 신천지 당원 가입 사실을 인지하게 됐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듬해 8월 별장 방문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합수본은 이날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으로 2002년 이회창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한나라당 비상근 부대변인을 역임한 차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 당국은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혐의를 구체화한 뒤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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