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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부터 투표까지 16일, 전후 최단 기록…60∼70%대 지지율 배경으로 승부수

60년만에 정기국회 첫날 해산…해산부터 총선까지 16일,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최단

작성일 : 2026-01-23 17:42 수정일 : 2026-03-26 15:33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중의원(하원)이 23일 해산돼 다음 달 8일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중의원 해산을 결의했고, 오후 본회의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이 조서를 낭독하면서 해산이 공식 선포됐다. 이로써 오는 27일 선거 공시를 시작으로 2월 8일 조기 총선이 치러지게 된다.

 

이번 해산은 여러 이례적인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정기국회 개원 첫날 해산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이며, 2월 총선 실시는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특히 중의원 해산부터 투표일까지 기간이 불과 16일로,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가장 짧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2024년 10월 해산으로부터 약 1년 3개월 만에 또 해산이 이뤄지면서 이번 중의원 재임 일수도 454일로 전후 세 번째로 짧다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재임 기간이 이보다 짧았던 1953년과 1980년에는 모두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돼 해산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불신임안 가결 없이 스스로 이 결단을 내렸다.

 

이번 해산의 배경은 60∼70%대에 달하는 이례적인 내각 지지율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총리직을 걸겠다"며 "다카이치가 총리여도 좋은지를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판단해달라"고 선언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현재 회파 기준 233석으로 과반을 이미 확보한 상태지만, 상임위원장 독점이 가능한 261석, 개헌 발의선인 310석을 실질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다카이치 총리는 즉각 퇴진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승리 시 다카이치 총리는 양적 완화 기조의 '책임 있는 적극재정', 방위력 강화, 개헌 등 강경 보수 노선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고 예고했다.

 

야권은 서로 다른 계열의 두 정당이 손을 잡는 이례적인 구도로 맞선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자민당의 오랜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이 '중도개혁 연합' 신당을 창당해 선거에 임한다. 공명당은 강경 보수 노선을 걷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불만으로 자민당 연정에서 이탈해 중도 성향의 입헌민주당과 손을 잡았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는 식품 소비세 감세,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외국인 정책,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허용 여부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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