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계엄은 구국의 결단" 입장 표명…민주당 "제2의 내란" 총공세
작성일 : 2026-02-20 17:56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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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히면서 여야 간 극한 대립이 벌어졌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내란죄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위법하다는 점도 일관되게 지적해왔고, 이는 우리 당만의 입장도 아니고 다수 헌법학자와 법률 전문가들의 주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미 윤 전 대통령은 탄핵을 통해 계엄에 대한 헌법적·정치적 심판을 받았고 지금 사법적 심판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와 절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고 그에 따른 변화와 혁신의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사과와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윤어게인 세력에 대해서는 "비록 조금 거칠고 하나로 모여있지 않다고 해도 우리와 다른 주장을 하는 분들의 목소리 역시 무조건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포용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발언에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절초풍할 일이다. 장 대표는 '윤 어게인'을 넘어서 윤석열 대변인인가. '윤장동체'(尹張同體)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정 대표는 "최소한의 염치도 없고 일반상식조차 없는 폭언이고 망언"이라며 "역사 인식의 부재,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 민심에 대한 배신, 헌법정신의 훼손을 서슴지 않는 발언을 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역사는 오늘 국민의힘의 입장을 12·3 내란에 이어 '2·20 제2의 내란'으로 규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오늘로써 위헌 심판 청구 대상 정당이 분명해지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장 대표는 지금도 윤석열을 손절하지 못한 채 법원이 인정한 내란 혐의까지 부정하고 있다"며 "내란 공범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공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납득하기 1심 판단에 대해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법부는 거짓과 선동의 정치권력을 완벽하게 배척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단순히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법부의 독립을 담보할 수 없고 법과 양심에 의한 판결을 기대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저의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며 그 진정성과 목적에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해드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입장문에서 "항소를 통한 법적 다툼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깊은 회의가 든다"고 밝혔지만, 변호인단은 다음 주 중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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