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Home > 기업인

한은 기준금리 6연속 동결…"수도권 집값·환율 더 지켜봐야"

성장률 전망 2.0%로 상향에 인하 종료 관측…이창용 "3개월 내 인상 논의 없어"

작성일 : 2026-02-26 17:42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6연속 동결하면서 통화 완화 사이클 종료 관측이 더욱 굳어졌다.

 

금통위 위원 7명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 10일 이후 다음 회의(4월 10일) 전까지 최소 약 9개월간 금리가 2.5%로 고정됐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올해 성장률을 0.35%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공개된 금통위 점도표에서는 전체 21개의 점(전망치) 가운데 16개가 2.50%에 몰렸다. 금통위원 대부분이 6개월 후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나머지 4개는 2.25%에, 1개는 2.75%에 각각 찍혔다.

 

이 총재는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 "그동안 높은 가격 상승 기대가 지속돼온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가격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는 "부동산 대출을 통한 가계대출이 너무 늘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준"이라며 "가계대출과 부동산 담보 대출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당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아 안심하기 이르다"며 "외환시장 수급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에 의한 해외 투자 유출은 많이 줄었지만, 올해 1~2월 개인들의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작년 10~11월과 거의 같은 비율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3개월 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금통위원은 없었다"며 "6개월 후와 달리 3개월 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3.2%까지 올랐는데, 기준금리와 격차가 0.6%포인트 이상으로 갔다"며 "스프레드가 과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급등한 주가에 관해서는 "국내 증시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 레벨업됐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 세계에서 유례 없이 빠르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대내외 충격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미 정부의 임시 관세 부과로 우리나라는 기존과 동일한 관세율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출 등 성장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통위의 6연속 동결로 '인하 사이클 종료'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중심의 견고한 수출과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집값과 환율 불안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이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연말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르면 연말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업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