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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스카 2관왕…장편 애니메이션·주제가상 석권

매기 강 감독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수상 소감 강제 중단 논란도

작성일 : 2026-03-16 17:50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연 [REUTERS=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K팝 장르 노래가 오스카 주제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기 강 감독은 빨간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장편 애니메이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자신과 닮은 이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려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음악과 이야기가 문화와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을 잇는 힘이 있다"며 전 세계 젊은 창작자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OST '골든'을 부르고 공독작사·작곡해 주제가상을 받은 가수 이재는 "이 곡이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라고 소개하며, "어린 시절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지만 이제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시상식은 뜻하지 않은 논란도 남겼다. 이재의 소감이 끝난 직후 더블랙레이블 작곡가 이유한이 마이크를 건네받는 순간 마무리 음악이 흘러나왔고, 조명마저 꺼지며 광고 영상으로 화면이 전환됐다. 함께 무대에 오른 곽중규·남희동·서정훈 작곡가 등은 발언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CNN은 역사적인 순간 직후에 벌어진 이 장면이 K팝 팬들의 거센 SNS 항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고, 미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도 어색한 상황으로 묘사했다.

 

수상자들은 백스테이지에서 못다 한 소감을 전했다. 이재는 "레이 아미와 오드리 누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는데 (아카데미 측이) 측이 말을 잘라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동 작사가 소넨블릭은 '골든' 가사에 '나'가 아닌 '우리'를 쓴 것이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케데헌은 악령 사냥꾼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에 맞서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으로, 지난해 6월 공개 이후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누적 시청 5억회를 돌파했다. 앞서 골든글로브 2관왕에 이어 그래미에서도 K팝 장르 최초로 '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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