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의원 "트럼프, 이렇게 화난 것 처음 봐"…나토 탈퇴 가능성도 시사
작성일 : 2026-03-18 17:36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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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나토(NATO) 회원국들을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토뿐 아니라 한국, 일본, 호주를 향해서도 "더 이상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못을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군사적 성과를 이유로 나토는 물론 일본·호주·한국의 지원도 더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국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모든 나토 동맹국이 우리 작전에 동의했으면서도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 놀랍다"며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 꽤 충격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토 탈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병 거부를 공개적으로 밝힌 개별 지도자들도 직접 겨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는 머지않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으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우리가 승리한 후에 항공모함 2척을 보내겠다고 했다. 좋은 사람이지만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주변의 전언도 나왔다.
그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같은 날 SNS에 "방금 대통령과 유럽 동맹국의 자산 제공 거부 문제를 논의했다. 살면서 그가 이렇게 화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 모두에 광범위하고 심대한 파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런 진정한 시험의 순간, 동맹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유럽 나토 회원국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정을 다시 잡고 있으며 약 5~6주 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철수할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철수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대해서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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