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복지부 말 바꿔, 선거 이용이거나 공약 이행 능력 없는 것"
작성일 : 2026-03-20 17:38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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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산한 부산 침례병원 [사진=연합뉴스] |
수년째 지지부진하던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이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올해 초 현장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가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경덕 행정부시장은 지난 16일 서울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보건복지부 담당 과장과 건정심 소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침례병원 현장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복지부와 건정심 측은 현장 방문을 약속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침례병원은 부산 금정구의 대표 종합병원이었지만 2017년 경영 악화로 파산했다. 이후 부산시가 499억 원을 들여 매입해 낮은 의료비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자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2023년 12월 건정심에 안건으로 상정된 이후 두 차례 회의에서 재논의 결정만 반복되며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박형준 부산시장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면담하면서 논의가 재개됐다. 부산시는 이후 회의에서 초기 운영 적자의 50% 범위 내 10년간 지원, 응급실을 포함한 400병상 이상 급성기 병원 운영, 신축비·부지 매입비 전액 및 의료 장비 구입비 50% 제공 등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건정심 소위 위원들이 올해 1~2월 중 침례병원을 실사하기로 했으나 이번 간담회에서 입장을 번복했다.
박형준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지원하겠다', 2024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김민석 당시 당 최고위원이 '여당이 되면 확실하게 공공 침례병원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며 "선거철이면 민주당 지도부가 말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가 왜 지켜지지 않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기다리다 지쳐서 복지부와 건정심 위원을 찾아가 실사를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지만 복지부는 안면도 말도 바꿨다"며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이라면 선거에 이용하기 위함이고 약속을 못 지키는 거라면 공공의료 공약을 이행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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