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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이재명 대통령 "반세기 자주국방 염원이 하늘로 날아오르다"

김대중 정부 구상에서 25년 만에 현실로…9월 공군 실전 배치 예정

작성일 : 2026-03-25 18:03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투기 KF-21의 양산 1호기가 3월 25일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 구상을 처음 밝힌 지 정확히 25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출고식에 직접 참석했다. 취임 후 '방산 4대 강국'을 국정 목표로 설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이끌어온 만큼, 이 역사적 장면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였다.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14개국 외교사절 등 500여 명이 자리했다.

 

대형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열리며 양산 1호기가 활주로 위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순간, 이 대통령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활주로로 직접 내려가 양산 1호기를 조종한 전승현·정다정 중령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KF-21 최초 시험비행을 맡았던 전 중령과 여군 최초의 KF-21 조종사인 정 중령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에 이어 하늘에서도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갖게 됐다"며 "이 전투기 한 대 안에 반세기 넘게 품어온 자주국방의 뜨거운 염원이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또 "KF-21의 성공은 단순한 국방력 강화를 넘어 세계 유수의 방산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K9 자주포, 천궁 미사일에 이어 전투기까지 독자 설계·생산하는 진정한 방산·항공 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 즉각 착수하고 협력국과의 기술 공유를 통해 K-방산 경쟁력을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출고식을 마친 이 대통령은 KAI의 항공기 최종조립공장인 고정익동을 직접 찾았다. 축구장 세 개 규모의 이 공장에서는 KF-21과 FA-50, T-50이 동시에 생산되며 연간 50대 이상의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FA-50 13대), 폴란드(FA-50 14대), 인도네시아(T-50 4대) 등 수출 계약 물량의 조립 현황을 확인하고 에이사(AESA) 레이더 등 항공전자장비의 독자 개발 수준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KF-21 개발은 2015년부터 본격화돼 KAI를 포함한 6만4,50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양산 1호기 출고에 이르기까지 시제기 6대로 955회 지상 시험과 1,601회 비행 시험을 거쳤다. 이날 출고된 1호기는 성능 확인 절차를 밟은 뒤 오는 9월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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