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충격은 통화정책으로 대응 않는 게 일반적"…마이런 이사는 "연내 1%p 인하" 주장
작성일 : 2026-03-31 17:21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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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이란 전쟁의 경제적 파장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초청 강의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전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기에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제적 대응 필요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시각을 유지했다. 단기 시계 너머까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결국에는 어떻게 대응할지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전쟁의 경제적 여파가 구체화될 경우 통화정책 선택지를 재검토할 여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이다.
유가 급등과 같은 공급 충격에 대한 통화정책의 전통적 입장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효과가 실제로 나타날 시점에는 유가 충격이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 시점에 경제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 충격은 통화정책보다 시간이 해결하도록 두는 게 연준의 오랜 관행이라는 점을 재강조한 셈이다. 이번 발언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지는 해당 시장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파월 의장은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은행 시스템으로의 전염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출신으로 최근 연준 이사에 합류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파월과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금-물가 상승 악순환이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의 증거가 현재까지 없다는 것이 근거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과 마이런 이사의 완화론이 공존하는 가운데, 연준 내부의 온도 차가 점차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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