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B2B 전문가 사령탑 올라…조직 슬림화·보안 강화·AI 체제 구축 동시 추진
작성일 : 2026-03-31 17:26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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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영 KT 대표이사.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T가 새 수장을 맞아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박윤영 신임 대표이사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한 이날, KT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동시에 단행하며 변화의 속도를 높였다.
박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KT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해 30여 년을 한 회사에서 쌓아온 정통 KT맨이다.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부문장을 거쳐 2020년 기업부문장(사장)에 오른 B2B 분야의 베테랑으로, 동남아시아 해외 사업 경험까지 갖춘 실전형 경영자다. 주총에서는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으로 선임이 확정됐으며 임기는 2029년까지 3년이다.
취임식 대신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첫인사를 대신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박 대표는 "말의 형식보다 속도와 실행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AX(AI 전환) 플랫폼 회사'로의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했다. 경영 방향의 두 축은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으로 요약된다. 네트워크 안정성과 정보보안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B2C 생활형 AI 서비스와 B2B AX 사업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6G·위성·AI-RAN·양자 보안 등 미래 기술 선제 대응도 예고했다.
말과 행동이 같았다. 취임 당일 단행된 첫 조직 개편의 핵심은 군살 빼기와 전문성 강화다. 기존 임원급 조직을 30% 줄여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7개 광역본부를 수도권강북·수도권강남·동부·서부 등 4개 권역으로 통폐합했다. CEO 직속 부서장은 전면 교체했다.
새 얼굴도 대거 등용됐다. 부사장급 인사로 박현진 전 KT밀리의서재 대표가 커스터머부문장을, 김봉균 전 KT엔지니어링 대표가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을 각각 맡았다. IT부문장에는 옥경화 전 IT옵스본부장이 선임돼 KT 최초 여성 부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신설된 AX사업부문장에는 삼정KPMG 컨설팅 대표 출신 박상원 전무를 외부에서 영입해 전략부터 실행까지 아우르는 B2B AX 추진 체계를 갖췄다.
보안 거버넌스도 대폭 강화된다.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일원화하고, 금융결제원 출신 이상운 전무를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영입했다. 지난해 발생한 침해 사고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 인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주총에서 김영섭 의장은 "지난해 침해 사고로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사과한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다지는 것이 신뢰 회복과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1등 AX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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