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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2~3주 더 강타"…이란 "더 파괴적 반격" 맞불

개전 33일 만에 첫 생방송 연설…WTI 6% 급등·코스피 4%대 급락, 사이드카 발동

작성일 : 2026-04-02 16:52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대국민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 개전 33일 만에 처음으로 생방송 대국민 연설에 나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군은 즉각 "더 파괴적인 후속 조치를 각오하라"며 맞불을 놨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핵심 전략적 목표들이 완수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조기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시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발전소를 강력히,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건드리지 않았던 석유 시설에 대해서도 "공격한다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초토화 가능성을 흘렸다. "그들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을 향해서도 직접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에서 석유를 사거나, 스스로 용기를 내 해협으로 가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란이 사실상 초토화됐으니 에너지 안보를 각국이 직접 챙기라는 요구로 읽힌다. 협상과 관련해서는 "논의는 계속되고 있고, 새 지도부가 훨씬 합리적"이라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란군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의 군사 역량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는 불완전하다"며 "전략 미사일 생산 기지와 정밀 드론, 첨단 방공 시스템이 파괴됐다고 믿는다면 스스로 수렁에 빠지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핵심 군수물자 생산이 "적들이 결코 알 수도, 도달할 수도 없는 은밀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은 적들의 굴욕과 영원한 후회, 항복으로 끝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강경 설전은 금융시장을 직격했다. 연설 이전까지 종전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는 트럼프 발언이 전해지자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장중 한때 5,170선까지 밀린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4.65포인트(4.47%) 급락한 5,234.05로 마감했다. 전날 종전 기대감에 8%나 뛰어올랐던 것을 하루 만에 상당 부분 반납한 것이다. 코스닥도 5.36% 내린 1,056.34로 장을 닫았다. 두 시장 모두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2023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매도 기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5.91%)와 SK하이닉스(-7.05%)가 각각 17만원대와 83만원대로 내려앉았고, 현대차(-4.61%), 셀트리온(-4.5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전쟁 장기화 수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0%)와 현대로템(6.73%) 등 방산주는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환율과 유가도 불안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24.1원까지 치솟았다가 1,519.7원으로 마감하며 18.4원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6% 급등해 배럴당 106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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