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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허점 파고든 토픽 답안 유출…"7월 시험부터 대륙별 문제 차별화"

소셜미디어 통해 번진 부정행위…현장 감독관이 쪽지 소지 적발

작성일 : 2026-04-16 17:42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한국어능력시험 고사장에 들어선 외국인들 [사진=연합뉴스]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의 답안이 시험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 당국은 제도적 허점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7월 시험부터 즉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에서 시행된 제105회 토픽 시험장에서 중국인 유학생 한 명이 답안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소지하다 감독관에게 발각됐다. 이 유학생은 해당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유출의 구조적 배경은 토픽의 국가별 순차 시행 방식에 있다. 제105회 시험은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보다 먼저 치러졌고, 대륙별 시험지 구성이 유사한 탓에 먼저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이 문제와 답안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경로가 생겼다. 글로벌 동시 시행이 아닌 이상 시차는 언제든 부정행위의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취약점이 이번에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한류 확산과 함께 토픽 응시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왔다. 2022년 36만명에서 2023년 42만명, 2024년 49만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응시자가 불어날수록 시험의 공정성 관리 부담도 커지는 만큼, 이번 사태는 단순 일탈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부정행위 방지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추가 부정행위자가 드러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대륙별 시험지 간 유사성을 없애는 방식으로 시차 악용을 원천 차단하는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 오는 7월 시험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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