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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은 총재 취임…"대전환의 시기,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으로 대응"

중동전쟁발 물가·성장 불확실성 진단…원화 국제화·CBDC 추진 의지 천명

작성일 : 2026-04-21 17:54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공식 취임하며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으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첫 공식 발언을 내놨다.

 

신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물가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대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하방 압력이 동시에 가중되는 데다 금융시장 변동성과 금융 불균형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신 총재는 지정학적 갈등과 AI 기술 혁명이 맞물린 지금을 "대전환의 시기"로 규정했다.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부동산·가계부채 문제가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는 국내 현실도 함께 짚었다.

 

금융안정 분야에서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건전성 지표만으로는 금융 시스템 위험을 충분히 포착하기 어렵다"며 시장 가격지표를 적극 활용한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비은행 부문 정보 접근성 확대와 부외거래·비전통 금융상품으로 분석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해 기존 정책 수단을 재점검하고 정부와의 공조, 시장과의 양방향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 총재는 원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을 구체적 수단으로 제시했다. '프로젝트 한강 2단계'를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의 실용성을 높이고,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결제 환경에서도 원화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원화 국제화, 지급결제 혁신, 거시건전성 체계가 삼각 축을 이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이창용 전 총재가 제시했던 구조개혁 의제도 이어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조적 요인은 통화정책 운영의 중요한 일부"라며 깊이 있는 연구와 정책 제언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조사 연구와 정책이 서로 보완하며 함께 깊어져야 한다"며 부문 간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도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았다.

 

BIS 출신의 국제 감각을 살려 한은의 연구·정책 경험을 IMF·BIS 등 국제 논의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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