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4-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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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수지베스트내과 윤해리 대표원장 |
대장암은 국내 암 발병률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질환 중 하나로, 식습관의 서구화와 함께 발병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무서운 특성을 망각한 채 '아직 건강하다',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는 생각으로 검진을 미루고 있다.
대장암 초기에는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가벼운 복통 등 누구나 흔히 겪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무런 증상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단순한 소화 장애로 오해하고 방치하다 병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장암 0~2기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지만, 3~4기로 진행되면 생존율이 70% 아래로 떨어진다. 이 극명한 차이가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말해준다.
대장내시경은 현재까지 대장암과 대장 질환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항문을 통해 삽입한 내시경으로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대장암은 물론 염증성장질환, 허혈성대장염, 감염성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장내시경만이 갖는 가장 큰 강점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인 선종성 용종을 즉석에서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종성 용종은 방치할 경우 5~10년 사이에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지만, 내시경으로 미리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70~90%까지 낮출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진 전에는 반드시 장정결제를 복용해 대장을 깨끗이 비워야 한다. 이 과정이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검진을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장 내부를 충분히 비우지 않으면 정확한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이 절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에는 기존보다 복용량이 크게 줄고 맛도 개선된 장정결제가 등장해 수검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검사 자체가 불안하다면 진정제를 사용하는 수면 내시경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50세 이후부터 5년에 1회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한다. 다만 1cm 이상의 용종이 발견되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제거된 경우에는 1년 뒤 재검이 필요하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40세 이전부터 정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증상이 없더라도 혈변, 체중 감소, 지속적인 배변 습관 변화가 나타난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즉시 내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수지베스트내과 윤해리 대표원장은 "내과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을 때는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직접 시술을 담당하는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장 내부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의사의 숙련도와 경험은 용종 발견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밀하게 관찰해도 내시경으로 용종의 10~20%는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검진받는 것과 주기적인 추적 검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인력·시설·장비·감염 관리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에 부여하는 '우수내시경실'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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