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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서울안과 서영승 대표원장 칼럼] 3대 안과 실명질환, 조기 발견이 실명을 막는다

작성일 : 2026-04-23 16:52

사진 모래내서울안과 서영승 대표원장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현대인의 눈 건강은 그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다. 특히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 녹내장으로 대표되는 '3대 안과 질환'은 노년층뿐 아니라 만성질환을 가진 중장년층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이 세 질환 모두 뚜렷한 초기 증상 없이 서서히 악화된다는 데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시력은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시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노화이지만, 장기간 자외선 노출, 흡연, 유전적 소인 등도 발병을 앞당길 수 있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전체 환자의 약 90%는 진행 속도가 느린 건성 황반변성에 해당한다. 그러나 습성 황반변성은 맥락막의 신생혈관이 망막을 침범하며 급격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큼 발견 즉시 치료에 나서야 한다.

 

황반변성 치료는 주로 항혈관내피성장인자 항체 주사를 안구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병변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외출 시 자외선 차단 안경 착용과 루테인 등 영양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망막 혈관이 손상돼 발생하는 당뇨 합병증이다. 국내 당뇨 환자 5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 유병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망막 부종과 출혈, 신생혈관 증식 등이 나타나 시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병변 진행 단계에 따라 레이저 광응고술 또는 유리체절제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해 치료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당뇨 환자라면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으로, 대부분 안압 상승이나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징적인 것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이상을 알아차리기 극히 어렵다는 점이다. 말기에 이르러서야 시야 주변부부터 잘 보이지 않는 '터널 현상'이 나타나거나, 불빛 주변에 빛무리가 보이는 증상을 느끼게 된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에는 안압이 갑자기 치솟으면서 심한 통증과 급격한 시력 저하를 동반하기도 한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안압을 낮추는 약물 요법이며,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레이저를 활용한 홍채절개술, 섬유주성형술로 방수의 유출을 촉진할 수 있다. 만일 약물이나 레이저 요법으로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섬유주절제술 등의 수술을 시행한다. 중요한 것은, 녹내장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녹내장은 진단이 빠를수록 잔존 시력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세 질환의 공통점은 초기 자각이 어렵고, 증상을 단순 노안이나 눈의 피로로 혼동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만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만 40세 이상이거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연 1회 이상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구월동 모래내서울안과 서영승 대표원장은 "실명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며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망막증,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크게 달라지므로 눈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안과를 정기적으로 찾는 습관이야말로 평생의 시력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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