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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두 달 만에 동남아 도피 사범 73명 일망타진…15년 전 해킹범도 귀환

캄보디아·필리핀서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불법 도박 조직 무더기 검거

작성일 : 2026-04-27 17:45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국내로 송환되는 캄보디아 범죄단지 조직원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남아시아로 도주한 국내 범죄자들이 두 달여의 추적 끝에 대거 국내로 송환됐다. 15년 전 개인정보를 대량 탈취한 해킹 총책도 이번 작전으로 마침내 국내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22일까지 캄보디아와 필리핀에서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데려왔다고 27일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42명, 필리핀에서 31명이 각각 송환됐으며, 이 중 69명은 구속 송치됐다.

 

이번 작전의 상징적 성과는 필리핀 도피 중이던 해킹 총책의 검거다. 그는 2011년 캐피탈 업체 서버를 해킹해 175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1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 15년간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왔으나 이번 현지 코리안데스크 작전으로 끝내 붙잡혔다.

 

필리핀에서 함께 송환된 이들 중에는 5조9천억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3명, 사고 차량 성능 기록지를 조작해 금융사에서 120억원을 가로챈 사기 총책 3명도 포함됐다.

 

캄보디아 송환자 명단에는 더욱 대형 사건의 주역들이 이름을 올렸다. 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368명에게서 517억원을 뜯어내고, 여성을 상대로 성착취 범행까지 저지른 범죄단지 조직원 24명이 한꺼번에 검거됐다.

 

데이트 앱으로 접근해 호감을 쌓은 뒤 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수법으로 53명으로부터 23억원을 빼앗은 조직원 14명도 포함됐다. 캄보디아 42명 전원은 현지 한국-캄보디아 경찰 합동 '코리아 전담반'의 활동 결과물로, 송환 즉시 전원 구속됐다.

 

경찰청은 이번 작전이 캄보디아·필리핀 경찰청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현지 검거부터 수용, 송환까지 신속하게 연계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준성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국경을 넘는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국내로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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