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텍 출신 31세 전직 강사, 범행 전 가족에 성명 전송…"행정부 고위직 표적"
작성일 : 2026-04-27 17:5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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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찬장서 대피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에서 2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 괴한이 보안 검색 구역에 돌진하며 경호원에게 총을 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대피했고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혔다.
사건은 오후 8시 30분께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 외부 보안 구역에서 일어났다. 산탄총과 권총, 복수의 칼로 무장한 용의자가 만찬장 진입을 시도하다 보안요원에게 발포했다. 총탄을 맞은 요원은 방탄조끼 덕에 큰 부상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JD 밴스 부통령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경호 아래 신속히 이동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랜스 출신의 콜 토마스 앨런(31)으로 확인됐다. 2017년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학업 상담 업체 강사로 일하며 2024년 12월 '이달의 교사'로 선정된 이력도 있다. 인디 게임도 개발했으며, 정치적 활동으로는 2024년 10월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 25달러를 기부한 기록이 남아있다.
그를 가르쳤던 교수는 "항상 앞자리에 앉아 집중하던 조용하고 예의 바른 학생"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앨런은 범행 10분 전 가족에게 성명서를 보냈다.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형제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성명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표적에 대해서는 "행정부 관료들이며, 우선순위는 고위직부터"라고 명시했다. 비밀경호국 요원은 "필요한 경우에만" 표적이 되며,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기를 바란다는 언급도 담겼다.
앨런은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밝히며 범행이 기독교적 가치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가 억압받는 상황에서 왼뺨을 내미는 것은 기독교인의 행동이 아니라 압제에 대한 방조"라는 논리였다. 성명에는 '친절한 연방암살자'라는 별칭으로 서명했다.
사법당국은 앨런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향해 총을 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체를 명시적 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나는 삶을 이해한다"고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범행 동기를 이란전쟁과 연결 짓는 시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용의자를 "외로운 늑대"이자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가진 사람"으로 규정했다.
앨런이 성명에서 사용한 표현을 방송 진행자가 그대로 읽자 트럼프 대통령은 격하게 반응했다. "나는 강간범도, 소아성애자도 아니다. 나는 완전히 무혐의를 받았다"며 진행자를 향해 "당신은 수치스러운 사람"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45야드(약 41m)를 전력 질주해 보안선을 돌파한 장면에 대해서는 "NFL이 그를 영입해야 할 것처럼 달렸다"는 농담을 곁들이기도 했다.
앨런은 흉기를 이용한 연방 공무원 폭행과 총기 사용 혐의로 기소 절차가 진행 중이며, 27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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