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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아란산부인과 장성호 대표원장 칼럼] 두려움에서 설렘으로, 분만 방식의 진화…산부인과 병원이 바꾸는 출산 문화

작성일 : 2026-04-29 16:59


 

저출산 시대가 깊어지면서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의 수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른바 '분만 난민', '출산 난민'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줄어드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분만을 ‘아이 낳는 과정’만으로 보는 의료 행위가 아닌, 생명의 탄생을 중심에 둔 ‘출산을 함께 경험하는 과정’으로 분만의 의미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분만에 대한 두려움은 산모 대부분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낯선 분만 공간과 익숙하지 않은 의료 절차 속에서 혼자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이 출산을 더욱 힘겹게 만든다. 이러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바로 가족 참여형 분만이다.

 

산모와 남편이 함께 분만실에 입실하고, 진통부터 회복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가족분만실 방식은 산모의 심리적 안정을 높이고 자연분만율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빠가 직접 탯줄을 자르는 경험은 탄생의 기쁨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누는 상징적인 순간이 되기도 한다.

 

태아의 관점에서 분만 환경을 설계하는 접근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산부인과 의사 프레드릭 르봐이예 박사가 고안한 르봐이예 분만법은 오랫동안 어두운 자궁 안에 머물던 태아가 갑작스러운 밝은 조명, 소음, 낯선 자극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를 토대로 분만실 조명을 낮추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하며, 폐호흡이 충분히 안정된 이후에 탯줄을 자르는 방식으로 신생아가 세상에 나오는 첫 순간을 보다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태어난 직후 엄마의 품 안에서 심장 소리를 느끼며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피부 접촉 역시 이 분만법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출산 직후의 돌봄도 중요하다. 캥거루케어 분만은 아기가 태어난 직후 엄마와 아빠가 신체적으로 밀착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신생아의 체온 유지와 면역력 형성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유대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분만 후 2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하면 성공적인 수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산후 초기 관리에서 이 과정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이처럼 르봐이예 분만, 캥거루케어, 가족 참여 분만은 각각의 방식으로 발전해왔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요소들이 통합적으로 적용되어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보다 안정적인 출산 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남 미사역 인근에 위치한 연세아란산부인과의 장성호 대표원장은 "분만은 의료적인 과정이면서 동시에 한 생명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산모가 불안보다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설계하고, 신생아에게는 자극을 최소화한 안정적인 첫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미사 연세아란산부인과는 이러한 변화하는 분만 철학에 맞춰, 산모 중심의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과 가족 참여형 분만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분만 과정에서 산모의 심리적 안정과 신생아의 적응을 함께 고려한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신 초기부터 분만 이후까지 이어지는 통합 관리 체계를 통해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출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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