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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 '나무호' 피격 확인…청와대 "강력 규탄, 공격 주체는 조사 중"

드론 추정 비행체 2기가 선미 두 차례 타격…이란 연루 여부는 미확인

작성일 : 2026-05-11 18:4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 '나무호' 화재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청와대는 강력 규탄 입장을 밝히면서도 공격 주체 특정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격 주체를 특정하기 위한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판단이 서는 대로 적절한 수위의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에 따르면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연속 타격했으며, 이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 피격 지점은 해수면 1~1.5m 상단으로, 당국은 파손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 기뢰나 어뢰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비행체의 종류와 출처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외교부가 전날 주한 이란 대사를 불러 조사 결과를 전달한 것을 두고는 "공식적인 불만 표명 절차인 '초치'가 아니라 협의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위 관계자는 "이란의 연루 여부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라며 대이란 지원 정책을 재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연합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격 주체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체제 동참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즉각적인 연계를 부정했다. 다만 위 실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유관국과 소통하고, 국제사회의 선박 안전 보장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덧붙여 향후 행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지난 6일 청와대가 "피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가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선체 파공(破孔) 관련 보고를 받지 못한 상태였고 선미 CCTV 영상 확보도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현장 조사단의 전문 감식 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부터 피격 사실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서도 그 근거를 명확히 설명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초기 언론 보도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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