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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후폭풍…일주일 새 결제액 85억 급감, 앱 설치 23% 뚝

146개 단체 전국 불매운동 선언…"사과는 면피용" 비판 거세

작성일 : 2026-05-27 17:55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면피성 꼬리자르기 사과 정용진 회장 규탄, 스타벅스 불매운동 전국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중행동 등 참석자들이 관련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이 수치로도 확인됐다. 사태 직후 일주일 만에 주간 결제액이 85억원 가까이 증발했고, 시민단체들은 전국적 불매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집계에 따르면 탱크데이 논란이 터진 5월 18~24일 스타벅스 주간 결제 추정액은 237억원으로, 전주(322억원) 대비 84억7천만원(26.3%) 쪼그라들었다. 그 전전주(315억원)와 비교해도 25% 줄어든 수준이다.

 

신규 앱 설치도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기간 신규 설치 건수는 3만7천건으로 전주(4만8천건) 대비 23.6% 감소했고, 식음료 브랜드 설치 순위는 2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반면 앱 주간 사용자 수는 오히려 4.7% 늘었다. 업계에서는 기존 이용자들이 잔액 확인이나 환불 절차를 위해 앱에 접속한 것으로 풀이한다. 사람은 몰렸지만 지갑은 닫힌 셈이다.

 

같은 기간 메가MGC커피의 주간 결제액 감소율이 6%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스타벅스의 타격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할 수 있다.

 

시민사회의 분노는 수치 이상이다. 전국민중행동 등 146개 단체는 27일 서울 광화문 스타벅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불매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기프티콘 환불과 앱 집단 탈퇴 등 구체적 행동도 예고했다.

 

박종철기념사업회 측은 "정 회장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하면서도 결국 우발적 실수였다는 취지로 말하고 있다"며 책임 회피식 사과라고 비판했다. 5·18 부상자회 이남 서울지부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죽음을 기업 마케팅 도구로 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정 회장 사진에 'OUT'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로 행동을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번 논란을 "6·3 지방선거용"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국민적 분노를 정치 공세로 치부한 망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내 커피 시장이 최근 3년간 32% 성장하며 지난달 합산 결제액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1위 브랜드 스타벅스가 자초한 위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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