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5-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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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파티마외과 김승욱 원장 |
오래 앉아 있는 생활 방식과 불규칙한 식습관이 일상화되면서 치질로 불편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치질은 원래 치핵이나 치루, 치열 등 항문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항문 질환 중 치핵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보통 치핵을 치질로 지칭한다.
치핵은 한국인의 상당수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항문 부위의 특성상 증상을 감추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치핵은 항문관 내부의 쿠션 역할을 하는 혈관성 조직이 느슨해지고 팽창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거나 배변 시 장시간 힘을 주는 습관, 오랜 좌식 생활 등이 발생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운전 같이 오래 앉아있는 직업, 선생님같이 서서 말을 많이 하는 직업, 무거운 물건 자주 드는 일 등 직업의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가족력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부모님이 치핵이 있다면 자녀도 치핵이 생길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치핵은 치상선을 기준으로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과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 두 부위 모두에 걸쳐 있는 혼합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은 배변 시 출혈이 동반되거나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탈항 증상을 보이며, 외치핵은 혈전이 생기면서 갑작스러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구분되는데, 1~2기 초반에는 좌욕이나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증상 조절이 어렵고 그렇다고 수술이 필요한 수준까지 진행된 것도 아닌 중간 단계의 치핵이다. 이 경우 환자들은 치료 방향을 잡기 어려워 방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 전에 시간 여유 있을 때 치핵근치술을 받는 것이 좋다
3~4기로 진행된 치핵이거나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 요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치핵근치술이 고려된다. 치핵근치술은 늘어나고 손상된 치핵 조직을 뿌리까지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재발률이 1% 미만으로 낮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이다.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수술 통증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고, 당일 수술과 당일 퇴원이 가능한 체계를 갖춘 항문외과도 늘고 있다.
성남 파티마외과 김승욱 원장은 "치핵은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섬유화가 진행돼 수술 규모도 커지고 환자의 고통도 심해지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방치 시 항문농양이나 치루, 치열 같은 다른 항문질환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대장항문 전문의에게 치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핵이 의심된다면 부끄럽게 여기고 미루기보다 항문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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