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논란, 모두 제 부덕의 소치"…대회 후 사직서 제출 예정
작성일 : 2026-05-29 17:42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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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11일 서울 신문로2가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 축구를 13년간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다음 달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자리에서 내려온다.
정 회장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번 결정을 두고 "월드컵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 비전 수립에 매진해야 할 협회가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가려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숙고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흘 전 정례 임원 회의까지 평소처럼 주재했던 터라, 이번 전격 사의 표명은 협회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2013년 제52대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오는 7월 19일(현지시간) 월드컵 폐막 이후 사직서를 낼 계획이다. 재임 기간 그는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건립, 디비전 시스템 도입, 파트너사·중계사와의 장기 계약을 통한 재정 안정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등의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그늘도 짙었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논란, 승부조작 가담 축구인에 대한 사면 시도 등이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 후 정 회장을 비롯한 협회 핵심 인사들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퇴진 압박이 거세졌다.
임기가 2029년까지였던 만큼 정 회장이 물러나면 협회는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협회 정관상 회장직이 비면 정해진 순서에 따른 부회장이 대한체육회 인준을 거쳐 직무를 대행하고,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이면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뽑아야 한다. 다만 협회는 아직 사표가 제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대행 체제는 별도 이사회를 열어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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