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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대전공장 또 폭발…7명 사상, 추진제 세척 공정서 참변

5명 사망·2명 부상, 계약직 2명 포함…2018·2019년 이어 세 번째 폭발 사고

작성일 : 2026-06-01 17:24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소방차 한 대가 정문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같은 사업장에서만 세 번째 발생한 폭발 참사다.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56동 '세척 공실'에서 발생했다. 로켓 추진제 세척 공정 도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추진제 제조에 쓰이는 공구에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시 "폭발음이 들린다", "연기가 심하다"는 119 신고가 30여 건 동시에 쏟아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0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발생 5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로 지상 1층 544㎡ 규모의 건물 한 동이 전소했다.

 

숨진 5명은 모두 폭발 건물 안에서 발견된 생산팀 현장 근로자였다. 이 중 2명은 20대 계약직, 나머지 3명은 50대 2명과 30대 1명의 정규직이었다. 스스로 탈출한 부상자 2명 가운데 전신화상을 입은 1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경상자 1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근무에 들어갔으며 모두 규정에 따른 방염복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장 관계자는 "2018년과 2019년 사고 이후 큰 비용을 들여 해당 공정을 자동화했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공정은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던 부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고 건물은 안전 점검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 당국은 지난해와 올해 대전사업장에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지만, 점검은 주로 본관동 위주로 이뤄졌다. 사업장은 연 2회 자체 소방 점검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야 하나, 연면적 기준에 따라 이번에 폭발한 소규모 건물은 보고 의무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대전사업장은 수십 개 동으로 나뉘어 있어 감독 기관이 개별적으로 모두 점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면적이 작은 건물은 자체 점검만 할 뿐 소방서 보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국가 보호시설인 만큼 경찰과 소방은 관계자로부터 건물 도면 등을 넘겨받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구조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당장 현장 진입은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이 공장의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5월 폭발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듬해인 2019년 2월에도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이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한편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장문을 내고 "소중한 직원 다섯 분이 숨져 비통하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본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곧장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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