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법 위반 피의자 신분 출석…"5만여 명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 정황
작성일 : 2026-06-04 17:34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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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교유착 비리를 파헤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4일 신천지 신도들의 정당 가입 의혹과 관련해 이만희 총회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후부터 이 총회장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이 총회장은 낮 12시 43분께 흰옷 차림에 지팡이를 짚고 서울고검 내 합수본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신도 강제 가입 여부, 국민의힘 현안 청탁 여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압수수색 무마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 총회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2024년 총선 경선 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책임당원 가입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파별로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의 명목을 내세워 입당을 독려했고, 그 결과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5만 명이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합수본은 당원 가입 지시가 이 총회장에서 출발해 총무, 각 지파장, 교회 담임, 그리고 장년회·부녀회·청년회로 순차 하달됐으며, 총회장의 지시 없이는 이런 조직적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전직 간부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신도들이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에는 '과천 성전을 되찾기 위해 권리를 행사하려는 것이지 정치와 하나가 되려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설명도 담겨 있었다.
합수본은 가입 강요에 그치지 않고 정치자금이나 현안 청탁이 오간 부당거래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지난 1월부터 신천지 총회본부와 국민의힘 당사 등을 압수수색해 신도 명부와 당원 명부를 확보했고, 지난달에는 신천지 2인자였던 고동안 전 총무를 두 차례 불러 지시 전달 경로를 조사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신도들의 당원 가입과 관련해 이 총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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