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과 무대 위 깜짝 만남…"한국 위한 깜짝 선물 준비됐다"
작성일 : 2026-06-05 17:48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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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90'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방한 첫 행선지로 PC방을 택하며 한국 게임 문화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 CEO는 5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서울 홍대입구 인근 T1 PC방을 찾아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등 T1 선수단과 만났다. 그는 "한국은 e스포츠를 발명했고, 이를 관람하는 문화까지 만들어낸 발상지"라며 "한국 게이머들이 승리를 위해 최고의 GPU를 선택했고, 그것이 바로 엔비디아였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국은 오래전부터 내게 특별한 나라였다"며 오랜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
무대 위에서 페이커와 나란히 선 황 CEO는 그가 쓰는 그래픽카드 기종을 묻고는, 'RTX 4070을 쓴다'는 답에 "그건 골동품"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자신의 사인이 담긴 RTX 5090 GPU를 선물했다. 두 사람은 이 GPU에 함께 서명한 뒤 추첨으로 관람객에게 증정했고, 페이커는 황 CEO에게 사인 유니폼을 답례로 건넸다. 황 CEO는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자체 개발한 게임용 노트북 'RTX 스파크' 교환권을 선물로 내놓기도 했다. 그는 "가을 출시되면 바꿔주겠다"며 서명한 카드를 건넸다.
공항에서 황 CEO는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공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말하면 깜짝 선물이 아니지 않으냐"며 웃어넘겼다.
검은 재킷에 흰 바지 차림으로 입국한 그는 방한 배경에 대해 "한국의 파트너와 고객사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AI 구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고,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커지며 내년은 아주 큰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된 목적은 공급망 조율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HBM4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3사 모두 인증이 완료돼 현재 양산 중이며, '베라 루빈' 공급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R&D 센터 설립에 대해서도 "이미 채용을 시작했다"며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역량이 뛰어나고 세계적 제조 허브인 만큼 R&D 투자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차세대 투자 분야로는 로봇공학을 지목하며 "제조업과 메카트로닉스, AI의 융합이 곧 완벽한 로봇공학"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저녁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찬을 갖는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에서는 AI 반도체와 로보틱스,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광폭 행보는 이어진다. 7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의 게임·AI 협력 회동, 8일 신라호텔에서 업스테이지·노타 등 AI 스타트업과 로봇 스타트업 경영진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LG·현대차·네이버 사옥 방문도 조율 중이다. 주말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과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 경기 시구까지 소화한다.
한편 페이커는 행사 후 "젠슨 황 CEO와 만난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며 "게이머에게 그래픽카드는 매우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한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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