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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13년 만에 이마트 등기이사 복귀…'탱크데이' 책임론 정면 돌파

이마트·신세계프라퍼티 각자대표 맡아…"이사회·주주 평가 받겠다"

작성일 : 2026-06-08 18:09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으로 책임론에 휩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등기이사로 돌아온다.

 

신세계그룹은 8일 정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각자대표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곧 이사회를 열어 정 회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고 주주총회 선임을 거쳐 각자대표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마트는 올해 정기임원 인사에서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해 내년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경영에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13년 그룹 부회장 시절 "전문경영인 책임경영 강화"를 이유로 신세계·이마트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 사태 이후 오너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면서도 등기이사를 맡지 않아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번 복귀로 정면 대응에 나선 셈이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직은 단순한 책임 표명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이 회사는 스타필드 청라 등 랜드마크 개발과 함께, 지난 3월 미국 리플렉션AI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 등 실무를 주관할 예정이다. MOU 서명에 직접 나섰던 정 회장이 대표를 맡으면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떠안게 됐다. 정 회장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그룹 계열사는 AG글로벌홀딩스를 포함해 세 곳으로 늘어난다.

 

인사도 뒤따랐다. 신세계프라퍼티 전문경영인 각자대표에는 이형천 전 개발본부장이 내정됐다. 스타벅스코리아 신임 대표에는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발탁됐다. 신 내정자는 스타벅스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회사는 "운영 체계와 내부 통제 강화에 집중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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