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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 음주운전 전력자 인수위원 내정 '내로남불' 논란

"학교 근처 얼씬도 못 하게" 공약과 배치…여론 악화에 내정 취소

작성일 : 2026-06-10 17:43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인수위원 소개하는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인사를 알고도 인수위원으로 내정했다가 취소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후보 시절 음주운전 전력을 강하게 비판했던 터라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천 당선인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천 당선인은 최근 전주시의회 A 의원을 인수위원으로 내정했다가 돌연 철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A 시의원은 2022년 8월 전주시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당원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72%였다. 그는 이 일로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천 당선인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천 당선인은 "음주운전 전력을 알고 있었고 고민도 있었지만 의회 쪽 역할이 필요해 부탁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나 최교진 교육부 장관 등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고, 인수위는 50일가량만 운영되는 중요하지 않은 자리"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선거 과정에서의 발언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천 당선인은 당시 경쟁 후보였던 이남호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겨냥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공격했다. 또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적 범죄"라며 "교육감이 되면 음주운전 전력자는 학교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천 당선인은 4년 전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의 표절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해놓고 정작 본인의 상습 표절이 드러나 사과한 전력이 있다.

 

교육단체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인수위원 인선에서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이 충분했는지 의문"이라며 "신뢰 회복을 말하려면 인수위 구성부터 엄격하고 투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사노조도 "음주운전 전력자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다행이지만, 청렴 의지를 증명하려면 앞으로도 이 인사를 주요 보직에 임명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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